Fun

클로바 와 민들레

xero1981 2025. 3. 16. 01:37

 

세잎 클로버는 행복 /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클로버는 엄연히 꽃이 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잎 수와 관계 없이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이며, 레드 클로버에 '행복, 약속, 너와 함께, 나를 생각해 주오'라는 꽃말이 붙어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행복이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꽃은 노란색 민들레로, 클로버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으며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위해 꽃말을 강제로 끼워 맞춘 셈이다.

클로버가 자라는 곳에는 민들레도 같이 잘 자라서 네잎클로버를 찾다가 알게 모르게 민들레를 밟는다면 맞는 말이 된다

롯데 카스타드의 과거 광고가 이 속설을 마케팅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지금도 포장에 반영돼 있다.
 

 
 
* 끈질긴 생명력의 민들레 ( 민들레 꽃말 = 행복,감사 )

논산 훈련후 공수교육 대기중일때 훈련병으로 특전사령부에 공수 훈련대기하던 때가 있었는데 사령관 전용 골프장 민들레 제거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3월말 4월초 였던 기억이 나는데 매일 골프장에 민들레 제거 작업을 해도 다음날 무적 민들레는 꿋꿋하게 강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그냥 밟히는 정도로는 절대 죽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특징이다.
뿌리를 동강내더라도 그 각각의 뿌리에서 싹이 트는 플라나리아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식물 세포에는 다형성능(totipotency)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민들레는 정말 유난히 강력하다.
특히 군에서 제초할 때 더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 식용 / 약용 민들레

민들레 뿌리는 한약재기도 한데, 한의학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며 소화제, 해열제로 쓰인다.
또한 약용 외에도 오래전부터 민들레차로 끓여 마셨고,
유럽에서는 뿌리를 볶아 가루로 만들어 커피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초를 무쳐서 나물로 해먹거나 길게 자란 잎을 쌈채소로 쓰기도 한다.
쓴 맛이 나긴 하지만, 고기랑 같이 먹으면 나쁘지 않다.
지천에 널린 민들레 잎도 인간이 자주 식용하던 식물이다.

하지만 매연과 중금속 범벅일까 혹 걱정이라도 되어 민들레를 먹기 겁난다면 도로변이나 길거리, 공장 주변 같은 비위생적인 곳에선 뜯지 말자.

요즘은 밭에서 민들레만 재배해 팔기도 하니까 관심이 있다면 그 쪽을 알아보자.

생명력이 질긴 야생초라 재배하기는 쉬운 모양이지만,
수요가 적기 때문에 시금치처럼 많이 소비되는 채소보다는 비싸다.
당연하겠지만 김치로 만들기도 하는데, 입맛을 돋구는 쓴맛이 고들빼기 김치와 유사하다.

민들레, 즉 포공영은 전초를 말려서 약재로 쓰며, 술을 담기도 한다.
꽃이 피거나 씨가 날릴 때쯤엔 약효가 떨어져 쓰이지 않는다.

항암효과 등은 만병통치약 모드에 불과하므로 기대하진 말자.
소문대로라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에 항암효과가 있는 셈이다.

위장병, 간기능 개선 등이 있다고 한다.
줄기를 끊으면 하얀 점액이 나오기에 곪은 상처, 종기 등에 쓰였다.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 상추와 쌈채소와 마찬가지로 민들레, 엉겅퀴 등도
무리해서 먹을 것까진 없지만, 식용할 수 있는 부분은 불면증과 소화기를 편하게 하는 데 약간 효과가 있다.

서양에서는 민들레 꽃을 이용해 리큐르를 만들기도 한다.